Stage. Story. Soul – EU Theatre 이유극단

무대는 완전히 끝나지 않는다. 그저 다른 모습으로 이어질 뿐… The stage doesn’t really end — it just becomes something else.

〈탈이 빛나는 밤에〉함께 빛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Night of the Shining Masks〉 — Thank You for Sharing the Light

창작 뮤지컬 〈탈이 빛나는 밤에〉

2025년 9월, 더 콩코스 라운지(The Concourse Lounge)에서

많은 분들의 사랑 속에 막을 내렸습니다.

3일의 공연 동안,

무대의 빛과 음악, 그리고 관객의 숨결이 하나 되어

한국의 탈과 시드니의 이야기가 같은 공간 안에서 만났습니다.

이 여정에 함께해주신 모든 배우, 스태프, 그리고 관객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조명은 잠시 꺼졌지만,

무대의 숨결은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 있습니다.

이유극단은 앞으로도 침묵과 빛, 얼굴과 마음을 잇는 이야기들을 만들어가겠습니다.

다음 무대에서, 새로운 빛으로 다시 만나 뵙기를 바랍니다.

— 이유극단 EU Theatre

Night of the Shining Masks — Thank You for Sharing the Light

Our original musical, Night of the Shining Masks,

wrapped up its season at The Concourse Lounge this September 2025.

For three nights, the lights, the music, and the breath of the audience came together —

creating moments where Korean masks and Sydney stories met in one shared space.

To every performer, crew member, and audience who joined this journey —

thank you, truly, for being part of it.

The lights may be down, but the spirit of the stage still lingers.

At EU Theatre, we’ll keep creating stories that move between silence and light,

between faces and hearts.

We hope to see you again — under a new light, on our next stage.

— EU Theatre

One Reply to “Stage. Story. Soul – EU Theatre 이유극단”

  1. [감독의 편지 – 〈탈이 빛나는 밤에〉를 마치며]

    무대가 끝나고, 모든 조명이 꺼진 자리에서
    나는 여전히 그 무대 위에 서서 한 참을 서있다 내려왔습니다.

    〈탈이 빛나는 밤에〉를 준비하면서
    솔직히 많이 미웠고, 힘들었고,
    때로는 “이걸 해야 하나?” 싶었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화도 냈고, 소리도 질렀고,
    때론 차갑게 굴기도 했습니다.
    그게 연출로서의 ‘나’였고,
    동시에 누구보다 여러분을 믿고 있었던 ‘나’이기도 했습니다.
    이유가 있었으니깐 했습니다. 단 한가지 이유때문에.

    무대 위에서, 그리고 그 무대를 향해 나아가는 여러분의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서툴고, 완벽하지 않아도,
    그 안에는 진심이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단 한 번도,
    이 무대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습니다.
    나는 끝까지 믿고 있었습니다.
    이 작품이, 그리고 여러분이 결국 해낼 거라는 것을.

    그래서 더 간절했고,
    그래서 때론 거칠었고,
    그래서 그 어떤 순간도 가볍게 넘길 수 없었습니다.

    공연이 끝난 지금,
    감사 인사를 전해준 이들도 있고,
    아직 표현하지 못한 사람들도 있겠지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여러분의 얼굴, 눈빛, 무대 위의 호흡 속에
    이미 그 마음이 담겨 있었음을 압니다.

    그 모든 순간이
    나에게는 ‘감사’ 그 자체였습니다.

    〈탈이 빛나는 밤에〉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었습니다.
    누군가는 아픔으로, 누군가는 희망으로,
    각자의 인생이 이 무대 위에서 한 줄의 빛으로 이어졌습니다.

    나는 그 빛들을 잊지 못할 겁니다.
    그건 연출의 이름으로 남는 것이 아니라,
    함께 버텨낸 사람들의 ‘얼굴’로 남을 것입니다.

    감사하다고, 미안하다고,
    그 어떤 말로도 다 전할 수 없지만
    단 하나는 확실합니다.

    그 무대 위에서 나는
    진짜 ‘우리’를 보았습니다.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 강해연
    EU Theatre 이유극단 연출/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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